여러분
제가 12월까지 근무를 하고
계약 만기로 퇴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엄청 멋진 해변이 있고, 사람이 많이 없는
그런 해변이 있다고 해서 갔다 왔어요
바다에 파도가 걷어질 때 들리는 자갈 부딪치는 소리가
엄청 아름답게 들리는 곳이랍니다


정말 한적한 해변이죠?
오자마자 겨울 바다에 한 번 반하고
사람이 많이 없는 바다가 오랜만이라 한 번 더 반했어요
해가 지는 시간에 도착해서
더욱 아름다웠던 강동몽돌해변
실제로는 핑크빛의 해변이었는데
카메라가 자연을 100프로 담지 못하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자갈 엄청나죠~
강동몽돌해변은 모래가 없어요
모래가 없긴 한데 어쨌든 해변은 걷기 힘들어요
돌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돌이 많은 곳이라 더 행복했던 것 같아요

남편님은 사진작가답게 열심히 하늘 찍고
바다도 찍고 자갈도 찍었어요
그리고 저랑도 찍었는데
그 사진 보여주라니깐 회사에 있다네요...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물속이 다 보일 정도로 엄청 맑은 해변이에요
자갈이 잘 보이는 해변이라 더 신기했고
이날 바람이 꽤나 불었는데
바다와 바람이 만나니 상쾌한 기운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제가 갔었던 해변 중 제일 베스트였어요


특히나 흐린 날의 노을도 같이 도와서
저의 감정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줬어요

나름 거리가 있는 장소여서
너무 허기졌어요
해변 오면 늘 비싼 조개구이를 구웠었는데
이젠 3년 차 부부이기도 하고,
시원하고 뜨끈한 국물이 너무 먹고 싶어서
걸어서 칼국수 가게로 갔어요
그런데, 가까울 것 같았던 칼국수집은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배고프고 너무 춥고 힘들고 거지가 따로 없었죠

맛없기만 해봐라! 하고 들어갔던
정자해물손칼국수
오래된 맛집의 포스가 확 느껴집니다
정자해물손칼국수
울산 북구 동해안로 1669
영업시간 09:00-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화요일 휴무
052-296-8899

가게는 넉넉한 테이블과
입구 쪽에는 여사장님의 낚시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요
와 여기는 진짜다 진짜 했죠

열심히 확대해서 메뉴를 찍어봤어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해물칼국수와 들깨칼국수에요

따뜻한 물을 주셨는데
어떤 차인지 모르겠어요
뻥튀기를 녹인 맛이랄까요?
진짜 한 트럭 싸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근데, 물 많이 마시면 밥 못 먹어요...

묵은 김치와 묵은 섞박지
집 된장과 알배추
묵은 김치 한번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찰떡이에요
섞박지는 투박하게 썰어 담그셨어요
얇기도 하고 두껍기도 한 섞박지.
이건 약간 국밥과 어울릴법한 맛이었어요
그리고 알배추 다 털게 만든 집 된장.
진짜 멀지만 않으면 자주 갔을 것 같아요

들깨칼국수 (9,000원)
남편이 먹었었는데
처음엔 아... 묽은 것 같은데~ 하더니
와 미첬다 라면서 완뽕 했던 그 들깨칼국수!
들깨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 것 같진 않지만
간이 너무 적당했고, 신거운 것 같다 생각할 때
김치와 같이 먹으면 기가 막히답니다

해물칼국수 (8,000원)
받자마자 엄청난 해물향이 코를 자극했어요
국물은 맑은 채수, 속이 아주 시원해져요
채소도 되게 투박하게 썰려있어요
바지락, 새우, 꽃게가 있는 해물칼국수.

김이 한가득!!
걸어오면서 추웠던 기운을 다 날려줘요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남편도 만족하고 저도 만족하고
칼국수 한번 드시러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다 먹고 해변 쪽으로 걸으니깐
밥 먹으러 갈 때 보다 더 빨리 차로 도착했어요
하늘엔 별이 가득했는데
경산에선 그렇게 보이지 않던 별이
울산에 다 모여 있나 봐요
인스타그램 카메라로 찍어도 보이는 별들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줬어요!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자갈 소리가 엄청났어요
또한 낚시하는, 캠핑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어디보다도 더 평화로운 강동몽돌해변
다음에 또 오려고요!